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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사

미운정든 이 지긋지긋한 곳을 떠난다

25080원짜리 미련도 훌훌 털어, 다 떼어주고 난 간다


우리가족의 계륵과 같던곳

이 곳에서 생긴 한과 서러움 그리고 짜증만 남기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와 같이 했던 웃음과 희망과 행복만 가지고 간다


새로운 곳으로 가는길

저 멀리 보이던 인천공항

이제 잿빛 콘크리트에 가려 간다


인트로가 삼류막장드라마 같지만

자, 이제 인생 3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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