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우아한 유령

pil0706 2016. 4. 4. 18:38

폐기 처분해야 될 테지만,

그나마도 월 10만원은 만들어주는 봉고차.


맨들맨들 닳아 버린 20년된 봉고차의 타이어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그렇지만 돈이 없어서

겨우겨우 만든 2만5천원을 가지고

중고타이어로 갈아 끼웠다.


이사 하는집 기웃거리면서, 버리는 물건이 없는지 찾아본다.

고물상에 넘긴다.

일주일 용돈을 벌었다.


거지도 이런 거지가 없을것이다.

하지만, 점점 이런 생활을 통해 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도 우아하게 난 클래식 노래를 들으면서,

CU에서 파는 참깨라면 2+1과, 삼각김밥을 먹는다.


난 강해질 것이다.

더욱더 강해질 것이다.

나의 생활력은 이미 충분히 강하다.